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현상, 즉 혈변은 많은 분들이 경험할 수 있는 증상입니다. 하지만 단순한 치질부터 대장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어, 증상만으로 자가진단을 내리기보다는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대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.
혈변의 주요 원인
- 치핵(치질)과 치열: 40대 이전에는 항문 주변 혈관이 부풀어 오르는 치핵이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. 선홍색 피가 대변에 묻거나 휴지에 묻어 나올 수 있으며, 통증이나 항문에 작은 덩어리가 느껴질 수 있습니다. 치열은 항문이 찢어지면서 통증과 함께 출혈이 동반됩니다.
- 대장 및 직장 질환: 대장암, 대장 용종, 궤양성 대장염, 게실염 등도 혈변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. 특히 50대 이상이거나 체중 감소, 복통, 배변 습관 변화가 동반된다면 주의가 필요합니다.
- 상부 위장관 출혈: 검은색 또는 검붉은 변(흑변)은 위, 십이지장 등 상부 위장관 출혈에서 비롯될 수 있습니다. 이 경우 변의 색이 전체적으로 어둡게 변하는 특징이 있습니다.

혈변의 색과 양에 따른 구분
- 선홍색 피: 항문이나 직장 가까운 부위에서 출혈이 발생한 경우가 많습니다. 주로 치핵, 치열 등 항문 질환에서 나타납니다.
- 검붉은색 또는 전체적으로 피가 섞인 경우: 대장이나 더 위쪽 장기에서 출혈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. 대장암, 궤양성 대장염, 게실염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.
- 검은색 변(흑변): 상부 위장관 출혈을 시사하며, 위궤양이나 십이지장궤양 등에서 주로 발생합니다.
혈변이 나타났을 때의 대처
- 증상이 반복되거나, 출혈량이 많거나, 복통·체중 감소 등 다른 증상이 동반된다면 즉시 소화기내과 또는 항문외과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.
- 50대 이상, 가족력, 만성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대장내시경 등 정밀 검사를 통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권장됩니다.
- 일시적이고 소량의 출혈이라도 증상이 지속된다면 방치하지 말고 전문가 상담이 필요합니다.

요약
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증상은 단순 항문질환부터 대장암까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. 출혈의 색, 양, 동반 증상에 따라 원인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, 증상이 반복되거나 심각하다면 반드시 의료진의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. 조기 검진과 적절한 치료가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.
